오랜만에 들른 부모님의 집.
엘비스 프레슬 리의 팬인 엄마가, 그와 살기 위해서 아버지와 이혼을 해야겠다고 하셨다. 엄마에게 밤마다 전화로 ´러브 미 텐더´를 들려준다는 엘비스 프레슬 리.
이게 무슨 일인지, 엄마가 벌써 치매는 아닌 것 같은데, 엄마의 표정을 보면 너무나 확고하시다. 엘비스에게 어제도 전화가 왔으며, 오늘밤도 전화가 올까라는 엄마의 말에 12시가 다되어가도록 아버지와 전화기 앞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결국 전화는 울리지 않고.... 아버지는 엄마의 착각이었다 하시고는 먼저 자리를 일어나셨다. 하긴, 나조차도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를, 믿어보려고 했다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