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미리보기] `조리법에 관한 책인가?`, `닭고기수프가 몸에 좋다는 건가?`, 별 별 무식한 생각들을 가지면서 나는 첫 페이지를 넘겼다. 첫 장에는 저자가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와 책의 순서가 나열되어 있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무슨 내용인지 몰랐지만 더 넘기니깐 진정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말하자면 이렇다 작곡가 멘델스존의 할아버지 모세 멘델스존은 잘생긴 것과는 거리가 멀었고 게다가 체구까지 작은 꼽추였다. 어느 날 모세는 함부르크의 한 상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그 집의 아름다운 딸 프룸체를 알게 되었다. 모세는 첫눈에 프룸체에게 반했지만 그의 흉한 외모 때문에 프룸체는 눈길조차 건네기 꺼려했다.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모세는 용기를 내어 프룸체에게 고백하려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프룸체는 여전히 냉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