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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을 읽다보면 마음이 항상 편안해 지는 것 같다. 힘들 때 위로를 받고 조금은 쉬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그녀의 소설 대부분은 상처를 받은 주인공이 그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할머니도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읽으면서 위안 받는 건 죽음에 대한 따뜻한 나눔이라고 해야할까?, 늘 누군가가 죽는다는 건 주저앉고 싶은 두려움일텐데 그녀의 책을 읽으면 죽음으로 인해 알게 되는 따뜻한 인연을 만나게 된다.
엄마를 잃고 상처를 받은 주인공과 주인공의 아버지, 미쓰코는 엄마를 잃었지만 오히려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큰 슬픔에 빠진 아버지는 이상하다고 소문난 아르헨티나 할머니 집으로 드나들고 그것을 알게된 미쓰코는 직접 그 집을 찾게되고 동네와는 어울리지 않는 아주 오래된 느낌의 건물과 정원, 아주 오래된 듯한 물건들, 그 모든 것은 추억과 기억이 가득하여 낡았다고 버릴 수 없는 소중한 물건들이었던 것, 아르헨티나 할머니, 아니 유리씨 역시 그런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