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미리보기] 제목에서 보듯이 이 소설은 기생에 관한 이야기이다. 룸살롱은 알아도 기생은 생소한 우리들에게 이 시대 마지막 기생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각자의 관점으로 이야기한다. 부용각이 이야기의 주 무대이다. 부엌어멈, 오마담, 춤기생, 기둥서방, 박기사 이 다섯 명이 기생들의 주무대인 부용각에서 살아가는 각자의 사연을 말하고 있다. 부엌어멈 타박네, 얼굴은 못생겼지만 음식 솜씨가 그만인 타박네는 실질적인 부용각의 주인이다. 나이도 제일 많은 타박네는 신세대 기생들에게 기방의 법도를 가르치는 부용각의 제일 어른이다. 못생긴 얼굴덕분에 부엌에서 숨어서 살아왔지만 부용각의 얼굴마담인 오마담과는 형님 동생 하는 사이이며 오마담을 보살펴 주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