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미리보기] 토론에서는 결투에 임한 검객처럼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중요한 것은 상대를 칼로 찔러 쓰러뜨리는 것이다.´ 평소 내가 생각했던 토론의 의미와는 사뭇 다른 주장이었다. 토론에서 중요한 것은 진리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상대를 이기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인가? 토론이란 한 가지 문제에 대해 여러 사람이 의견을 교환하면서 발전적인 방향을 찾아내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하지만 토론에서는 단순히 상대를 이기면 된다는 생각은 사실 다소 충격적이었다. 만약 토론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 일반적인 ′말싸움′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