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미리보기] 돈 주앙´ 희대의 바람둥이 돈주앙이 직접 쓴 일기 돈주앙의 일기라는 단어에서 이미 ´나는 손끝으로 그녀의 목 아래로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닦아주었다.´ 이런 글들의 연속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하지만 글머리에서 친절하게 호색한 돈주앙이 아닌 인간 돈주앙에 대한 관점이며, 그가 일기를 쓰게 된 배경을 알려준다. 돈주앙은 후대에 모든 사람을 내 자손으로 생각하고 그들에게 내가 특권을 누리며 잘 알게 된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는 것이다. 나름 객관적인 관점에서 쓰기 위해 자신의 증언에만 기대지 않고 결투를 하면서 사람들이 외쳤던 말들과 열정적인 포옹을 나누며 속삭였던 이야기들도 가능한 충실히 쓰고자 했다.